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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같은 말씀만 하시는 군요.][신분증 좀 봅시다.][너희들 덧글 0 | 조회 128 | 2021-06-03 19:41:10
최동민  
[목사님같은 말씀만 하시는 군요.][신분증 좀 봅시다.][너희들.]전 그날의 만남을 애써 외면한 채 다시 사법고시에 매달렸고, 공부하는 틈틈이 사내가 그날 밤 한 이야기들을 반추하며 비망록을 적듯 그렇게 써나간 것이 대학노트로 두 권이 되면서 져에게 소설을 쓰라던 사내의 그때 그 눈빛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고시에서 손을 떼면서 이 소설작업에 매달렸고, 글이 매끄럽게 써지지 않으면 사내의 형형한 눈빛을 찾아 동해의 항구도시로 떠났고, 거기서 되지 않게 시만 쓰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편두통을 안고 돌아오기를 수 년간 계속 되었습니다. 이제야 저는 그 작업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현일은 정혜의 어깨너머로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을 쳐다보았다. 그 그림을 보기 전에는 현일은 그것이 풍경화나 산수화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캔버스에 목탄으로 그려진 것은 한 마리의 들개였다. 그것도 무언가 뾰죽한 것에 찔려 뱃가죽을 벌리고 창자를 쏟아놓은, 거의 빈사상태(瀕死狀態)에서 허연 흰창을 까뒤집은 눈을 번뜩이고 있는 그런 처절한 모습이었다.[사서함이 어쨌다구?]사내는 술잔을 상우에게 내밀었다. 그는 조금 망설이다가 술잔을 들었다.그는 이런 어색한 자리를 어서 끝내고 싶었는데, 인혜는 자꾸 음식을 시키며 이런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진숙이 남기고 떠난 그 말이 고장난 녹음기처럼 웅웅거리며 현일의 귓속을 되풀이 하며 맴돌았다.상우는 티셔츠 하나만 달랑 걸쳤다. 날씨가 제법 더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만나기로 한 장소도 건물내부고, 장 실장 앞에서 굳이 격식을 차리고 싶지 않아서 였다. 지금까지도 장 실장은 하루 한끼만 먹으며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겁 없는 놈인줄 알았지만, 여기까지.]23. 이 부드러운 아름다움4. 불같은 분노18. 탐닉그때 갑자기 창밖에서 프로펠라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커튼을 조금 걷어보니, 경찰헬기가 하나 떠서 소음과 먼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여자를 그의 앞에 세워 방패로 삼으며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었다
검사는 아예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지기로 작정했는지 형과 진숙이의 관계를 집요하게 추궁했다.[임마, 귀공자 노릇도 좋지만, 너무 한 여자에게만 빠지지 마라. 자가용 타는 것이 안전하겠지만, 가끔은 영업용도 잘 달리 수 있다는 걸 알아야지.]42. 종교란 무엇인가?[알겠다. 너를 믿겠다. 인질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그러니까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죽고, 형과 진숙과 정혜가 차례로 우리 곁을 떠나갔지요. 그런데 정작 나 자신은 그 누구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은 거지요. 그것도 오랜 생각 끝에 얻은 사실이 아니라, 개밥을 주다가 불현 듯 그 사실을 알아낸 거지요.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인간의 의지라는 것도 신의 영역 안에서만 자유로울 뿐이라는 깨달음이요. 신은 인간의 의지가 유한함을 죽음이라는 대명제로 계시를 내린 거죠. 바로 죽음은 신의 의지입니다. 생소하죠? 신의 의지.]현일은 그것을 왕국이라 불렀다. 형의 왕국. 박현도의 왕국. 형은 작은 왕국의 왕이 되어 있었다. 김 형사가 교주(敎主)라고 부르는 왕이 되어 있었다. 형은 어둡고 칙칙한 산동네의 맨 꼭대기에 두꺼운 성문을 꼭꼭 닫아걸고 거만한 왕노릇을 하고 있었다.[아파요!]상우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총을 한 번 만져 보았다. 차가운 감촉에 어깨가 바르르 떨리며 최 병장의 죽은 얼굴이 떠올랐다.그러나 현일은 끝내 그 불문율같은 진리를 깨뜨렸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당시의 천동설을 깨뜨린 갈릴레오처럼, 그는 형의 추악한 이면(裏面)의 한자락을 들춰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형의 약점을 잡은 최초의 사건이었다.장 실장이 일러준 인상착의와 똑같은 사내는 중년 여자 옆에 앉아 있다가 의외의 침입자에 놀라 일어서려 했다. 주춤 일어서려는 사내의 턱을 그는 냅다 걷어찼다.마상태는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흥분되는 모양이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지나서 입에서 침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눈빛은 날카로와지고 흥분때문인지 큰 콧구멍이 벌렁거렸다.내가 간곡히 만류했지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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